침묵의 색

화면은 거의 비어 있다. 사라질 듯 가느다랗게 늘어진 수평선만이 남아 있다.

곧게 뻗은 수평선 아래 잔잔한 물에 비친 부드러운 노을빛

풍경

침묵의 색

2025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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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화면은 거의 비어 있다. 사라질 듯 가느다랗게 늘어진 수평선만이 남아 있다. 그 위로 하루의 마지막 빛이 넓게 퍼지고, 금빛은 부드러운 분홍빛으로 녹아든다. 아래에서는 반사가 쪽빛으로 깊어진다. 거리와 고요의 색이다. 수면은 하늘과 물의 경계가 흐려져 하나로 이어진 공간이 될 만큼 매끄럽다.

표식은 없고 색조와 온도만 있다. 하늘은 따뜻함을 잃지 않은 채 어두워지고, 바다는 움직이지 않으면서 빛난다. 사진은 마치 시간이 색 속으로 접혀 들어간 채 멈춰 떠 있는 듯하다.

이것은 쉬고 있는 빛이다. 더 이상 낮은 아니지만 아직 밤도 아니다. 고요함만을 품은 순간이 어떻게든 모든 것을 가득 채운다.

풍경 야외 호수 풍경

전시 안에서 전체 363점 중 73번째 작품

우리가 바라보는 자리

유리를 사이에 두고

세상을 설명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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