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아래 놓인 배 한 척
호수 위에서 자리를 지키는 작은 배 한 척을 제외하면 밤이 완전히 내려앉았다.

풍경
별빛 아래 놓인 배 한 척
2025년 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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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
호수 위에서 자리를 지키는 작은 배 한 척을 제외하면 밤이 완전히 내려앉았다. 배의 선체에서 푸른빛이 넓은 막처럼 흘러나와 검은 물을 가른다. 빛은 수면의 곡선을 따라 퍼졌다가 천천히 희미해져 그림자 속으로 사라진다. 위쪽의 희미한 별들은 아래의 빛을 되풀이하듯 비춘다. 작고 멀지만 꾸준하다.
배의 금빛 반영은 가늘고 길게 늘어지며, 물과 공기가 만나는 곳에서 떨린다.
사진은 단순하다. 빛 하나, 하늘 하나, 끝없는 어둠. 그러나 그 안에는 움직임이 있다. 시간이 한 번의 심장 박동만큼 느려진 듯한 감각, 그리고 무언가가 텅 빈 곳에서 자기 자리를 찾아낸다는 조용한 확신이다.
풍경 야외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