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끝맺음
태양이 소리 없이 물속으로 내려간다. 반쯤 드리워진 커튼 같은 구름이 태양 주위를 감싸고, 가느다란 빛줄기가 그 사이로 새어 나온다.

풍경
부드러운 끝맺음
2025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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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태양이 소리 없이 물속으로 내려간다. 반쯤 드리워진 커튼 같은 구름이 태양 주위를 감싸고, 가느다란 빛줄기가 그 사이로 새어 나온다. 그 아래 바다는 어두운 은빛으로 희미하게 빛나며 금빛 흔적을 머금고 있다. 멀리서 배 한 척이 수평선을 따라 미끄러지듯 움직이고, 너무 멀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해안에 가까워질수록 공기는 색으로 가득 찬 듯하다. 빛은 부두 표면에 닿았다가 바위에 이르기 전에 사라진다. 파도와 바람, 심지어 시간마저 모든 것이 멈춘 듯하다.
이 사진은 하루에 한 번만 찾아오는 고요를 담고 있다. 거창하지도 시끄럽지도 않은, 따뜻함과 침묵 사이에 완벽하게 놓인 단순한 끝이다.
풍경 · 야외 · 해변 · 경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