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배

오래된 어선이 잔잔한 물 위에 조용히 머물러 있고, 벗겨진 청록색 페인트 아래로 녹이 드러난다.

노란 선체 표시와 밧줄, 위로 솟은 빨간 프레임이 있는 낡은 청록색 어선의 녹슨 뱃머리.

풍경

낡은 배

2025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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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

이 사진은 오래된 어선을 담고 있다. 배는 잔잔한 물 위에 조용히 떠 있다. 배의 주된 빛깔은 빛바랜 청록색으로, 흐린 날 바닷물의 빛깔과 같다. 하지만 여러 곳에서 페인트가 갈라지고 벗겨져 그 아래의 녹이 드러난다. 이 선들은 바다에서 보낸 고되고 긴 세월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배 옆면의 선명한 노란색 표시는 이 배만의 개성을 드러낸다. 굵은 밧줄이 뱃머리에 묶여 배를 붙잡고 있다. 빨간 금속 프레임이 배 위로 솟아 있고, 빨간 깃발 하나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작은 색의 불씨를 더한다. 배 뒤의 세계는 평온하고 고요하다. 물은 잔잔하고 빛을 반사한다. 멀리 하늘이 바다 쪽으로 내려앉는 곳에는 굽이치고 안개 낀 산의 실루엣이 희미하게 보인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먼지가 낀 듯 차분한 푸른빛이다. 갑판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배가 사진의 중심이다. 사진은 고요한 아침에 찍은 듯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반짝이는 새 배는 아니다. 오랜 세월 일해 온 배다. 그러나 잔잔한 물에 둘러싸인 이 빛 속에서 배는 아름답고 의연하다. 얼마나 많은 폭풍을 견뎠을지, 얼마나 많은 물고기를 끌어 올렸을지 생각하게 한다. 이 사진은 고된 노동의 삶에 바치는 소박한 경의다.

전시 안에서 전체 363점 중 125번째 작품

우리가 만드는 세계

일과 여행의 물길

세상을 설명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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