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방의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얇은 흰 커튼을 통과한 햇빛이 어슴푸레한 거실과 윤이 나는 나무 바닥에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모서리 창의 천장부터 바닥까지 내려오는 얇은 커튼이 빛난다. 그 아래로 그림자에 잠긴 가죽 소파와 짙은 모자가 놓인 작은 발받침이 보인다.


분위기 있고 명암 대비가 강한 이 실내 사진은 천장부터 바닥까지 내려오는 얇은 흰 커튼을 통해 부드럽게 퍼진 햇살이 들어오는 어슴푸레한 거실을 담았다. 아침이나 오후의 밝은 빛은 커다란 모서리 창에 빛나는 직사각형 틀을 만들고, 커튼의 섬세한 주름을 역광으로 드러내며 윤이 나는 나무 바닥에 길고 극적인 그림자를 드리운다. 전경의 푹신한 가죽 소파와 쿠션은 짙은 그늘에 싸여 어두운 빛 속에서는 세부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창가에는 작은 원형 발받침이 있고 그 위에는 짙은 색 모자가 놓여 있으며, 오른쪽에는 안락의자 하나와 보조 탁자가 희미하게 보인다. 강한 역광이 창밖 풍경을 가려 바깥세상을 뿌옇게 과다 노출된 빛으로 바꾸어 놓는다. 빛과 그림자를 능숙하게 다룬 구도는 조용한 기다림과 고독, 그리고 어두웠을 공간을 변화시키는 자연광의 고요한 아름다움을 불러일으킨다.

전시 안에서 전체 363점 중 59번째 작품

우리가 바라보는 자리

안과 밖

세상을 설명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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