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 사이에 홀로 핀 분홍 수련
어두운 거울 같은 연못 수면 위, 푸른 잎 사이로 분홍 수련 한 송이가 솟아 있다.

사진 속 연못에 분홍 수련 한 송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푸른 잎 사이에서 홀로 번지는 색이었다. 그 아래 물은 고요히 쉬고 있었고, 수면은 어두운 거울 같았다. 공기는 온화했고 축축한 흙냄새가 희미하게 났다. 분홍 꽃잎을 지닌 수련은 잎 위로 솟아올라, 초록 장막 속의 별 하나처럼 보였다.
짙은 정적이 내려앉아 있었고, 잎에서 물이 떨어지는 작은 퐁 소리만이 침묵 사이에 찍혔다. 수련 주위에는 잎들이 모여 있었는데, 일부는 엷은 노란빛을 띠었다. 햇빛이 스며들어 분홍 꽃잎을 반짝이게 했다.
이곳에서 바라본 풍경은 조용한 시 같았다. 섬세한 꽃 한 송이가 물 위에 아늑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세상은 수련의 부드러운 모양, 유리 같은 연못의 표면, 공기의 포근한 감촉만으로 단순해졌다. 분홍 수련은 조용한 비밀처럼 물과 하늘을 잇는다. 아름다움이 작은 것들에 머무르듯, 이 수련은 연못을 살아 있는 그림으로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