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무렵 마르세유의 탑
둥근 석탑과 그 아래 건물이 따뜻한 인공조명으로 빛난다. 마르세유의 저녁 하늘은 지평선의 가느다란 주황빛 띠에서 짙은 푸른빛으로 이어진다.

해 질 무렵 마르세유에서 따뜻한 조명이 둥근 석탑과 그 아래 건물을 비춘다. 지평선에는 가느다란 주황빛 띠가 남아 있고, 나머지 하늘은 이미 짙은 푸른빛으로 물들었다.
탑은 구도의 시각적 중심으로 솟아 있다. 단단한 석조 형태에 빛이 고르지 않게 닿으면서, 단순한 하늘을 배경으로 건축의 세부가 드러난다.
낮빛이 물러날수록 조명에 비친 구조물과 주변의 푸른빛 사이에 대비가 더욱 뚜렷해진다. 이 사진에는 빽빽한 건물의 윤곽이나 분주한 거리가 필요하지 않다. 시선은 자연광에서 인공조명으로 넘어가는 순간과, 그 변화가 건물의 모습을 어떻게 새롭게 빚어내는지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