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쓰호 위의 안개

홋카이도의 시코쓰호에 안개가 내려앉아 짙은 능선을 부드럽게 감싼다. 잔잔한 수면에는 옅은 분홍빛과 회색빛이 비친다.

시코쓰호 건너편의 짙은 능선 위로 옅은 안개가 드리우고, 잔잔한 물에 부드러운 분홍빛과 회색빛이 비친다.

홋카이도의 시코쓰호가 옅은 안개의 장막 아래 놓여 있다. 물 건너편의 짙은 능선은 안개 속에서 부드러워지고, 차분한 분홍빛과 회색빛이 하늘과 그 반영에 퍼진다.

절제된 색채가 풍경에 고요함을 부여한다. 호수 표면의 미세한 변화가 반영을 끊어 놓지만 전체적인 평온함을 흐트러뜨리지는 않는다. 멀리 있는 땅은 물과 구름 사이에 떠 있는 듯하다.

사진은 극적인 지형지물에 기대기보다 분위기에 주목한다. 사그라지는 색, 가려진 거리감, 능선과 호수를 조용히 나누는 경계가 그것이다. 풍경을 볼거리로 내세우기보다 인내심을 가지고 바라볼 대상으로 보여 준다.

전시 안에서 전체 363점 중 83번째 작품

우리가 바라보는 자리

희미한 선 하나

세상을 설명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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