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해안의 숲 덮인 산과 해변
리우 해안의 옅은 모래 위로 숲 덮인 능선이 솟고, 그 너머로 푸른 물과 앞바다의 작은 섬, 먼 산들이 펼쳐진다.

숲으로 덮인 가파른 능선이 해안선을 위로 열어, 지형을 일종의 자연 원형극장으로 바꾼다. 그 기슭을 감싸는 흰 모래의 매끈한 곡선이 먼 지평선을 향해 뻗는다. 옅은 베이지색과 바다 거품 같은 연녹색이 꾸준한 조수처럼 흐르며 그 모습을 빚는다. 땅덩어리는 거의 조각처럼 느껴진다. 산이 해변을 조용히, 끊임없이 품에 안고 있는 듯하다.
장면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무게와 공기 사이의 긴장이다. 짙고 결이 풍부한 식생은 왼쪽에 묵직한 바탕이 되는 빽빽한 덩어리를 이루고, 부드럽게 펼쳐진 대양과 하늘은 오른쪽의 모든 것을 빛과 깊이로 열어 놓는다. 해안의 옅은 안개를 거른 대기가 바위와 모래, 물 위로 퍼지며 각 층에 조금씩 다른 농도의 푸른빛을 부여한다. 너무도 맑아서 숨으로 들이마실 수 있을 듯하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구도는 단순한 경치를 넘어 그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시선을 해안의 큰 곡선을 따라 이끌고, 바깥의 외딴 섬으로 향하게 하면서, 엄청난 거리와 섬을 품은 바다의 고요한 맑음에 주목하게 한다. 그런데도 이 장대한 풍경 전체는 완벽한 정적 속에 멈춰 있는 듯하다. 세상의 묵직한 지형이 무게 없고 조용하며 그 자체로 온전한 무언가로 가라앉는 순간이다. 마치 해안선 자체가 관람자가 오기를 기다리며 숨을 참고 있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