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 22: 부와 희소성, 그리고 ‘IP는 자본이다’라는 이 순간이 중요한 이유

저자는 왜 자신을 자본가라고 부르며, 거부된 희소성으로 인해 업계는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되었습니까?

서랍에서 나온 파란 케이블이 밝은 작업대 위 컴퓨터로 이어지는 모습을 담은 개념도.

나는 종종 ‘상업적’이라는 꼬리표를 받는다. 마치 상업이 세상이 실제로 돌아가는 방식을 설명하는 말이 아니라 결함인 것처럼 말이다. 그 꼬리표는 더 어려운 논의를 피한다. 중앙집중식 자원 분배는 인류 역사에서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토지, 노동, 식량, 자본을 비롯해 가치를 중앙에서 배분하려 했던 모든 체계는 같은 이유로 실패했다. 인간은 자기 이익을 추구한다. 법으로 유인을 없앨 수는 없다. 사람들이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행동하지 못하게 하면 효율은 무너지고, 부는 사회 전체로 퍼지는 대신 권력 구조에 집중된다.
 
분산된 체계는 정반대의 이유로 성공한다. 개인이 열린 시장에서 이윤을 추구하면 조정은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가격이 형성되고, 희소성이 드러나며, 자본은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곳으로 흐르고, 부의 총량은 늘어난다. 이것은 이념이 아니라 역사적 증거다. 자유 시장은 선의에 의존하지 않는다. 이기적인 행동이 사회 전체의 부를 창출하는 방향과 맞아떨어지게 하므로 작동한다. 인터넷 자체가 세계 규모로 확장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IPv4는 이 논리를 따르지 않았다. 중앙에서 분배되었고, 도덕의 틀로 다뤄졌으며, 의도적으로 지나치게 낮은 가격이 매겨졌다. 희소성은 존재했지만 부정되었다. 그 결과 이 산업은 가치 있는 자산을 보유하고도 구조적으로 가난한 상태에 머물렀다. 네트워크는 IPv4를 자본이 아니라 인프라로 취급하도록 배웠고, 그 선택은 생태계 전체의 부를 억눌렀다.
 
지금 주어진 것은 이 산업이 지금까지 한 번도 갖지 못했던 최초의 진정한 기회다. 주기도, 반복될 사건도 아니라 역사가 만들어낸 단 한 번의 순간이다. 놓치면 다시는 오지 않는다. 희소성에 가격을 매기면 잠들어 있던 자산이 자본으로 바뀐다. 그리고 자본이야말로 네트워크가 힘과 독립성, 장기적인 회복력을 축적하게 해준다.
 
그래서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는 ‘IP는 자본이다’ 운동을 지지해야 한다. 이념이나 동조 때문이 아니라 합리적인 자기 이익 때문이다. 네트워크가 이미 가진 것으로 부유해질 수 있는, 한 세대에 단 한 번뿐인 기회다. 이윤으로 겨우 버티는 데서 벗어나, 수익이 다시 수익을 낳는 방식으로 부를 불려 나갈 기회다.
 
그렇다. 나는 자유 시장을 지지한다. 자비로워서가 아니라 작동하기 때문이다. 공정해서가 아니라 대규모로 부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다. 나는 공개적으로, 의식적으로 자본주의자다. 자본주의야말로 이 산업이 마침내 가난에서 벗어나는 길이기 때문이다.